이스트앵글리아대학의 테레사 벨튼 교수는
영국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인 미라 사이얼
사례를 들어 지루함이 창의성을 이끌어낸다고 설명합니다.

미라 사이얼은 창밖의 들판과 나무를 보며
혼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할 게 없었던 그녀는 동네 노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에게 케이크 만드는 걸 배웠다.
지루하지 않으면 안 했을 일
그녀는 이를 다이어리에 기록했고
이는 작품을 쓰는데 도움이 됐다

"사회는 아이들에게도 끊임없이
자극을 줘야 한다고 독촉한다.
하지만 창의성은 외부가 아닌
내면의 자극을 발달시키는데서 온다.
창의성을 위해선 우리는 때때로 속도를 늦추고
아무것도 안 할 필요가 있다.
끊임없는 활동이 오히려
아동의 상상력 발달을 막을 수 있다."

02.
지루해야 동기부여가 된다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 연구팀은 학생들에게
컵 두 개를 나눠주고 창의적으로 사용해보라는
실험을 했다. 실험에 앞서 한 그룹에게는 핸드폰에
있는 전화번호를 옮겨 적는 지루한 일을 시켰다.

이 결과 지루한 일을 한 학생들이
컵을 더 창의적으로 사용했다

03.
지루해야 자립할 수 있다

정신 분석가 아담 필립스는
<키스, 간지럼 태우기 그리고 지루함에 대하여>
란 책에서

"어릴 때 지루함은 불안정한 과정일 수 있다.
하지만 지루해야 아이들은 스스로
심취할 일이 없다는 것을 느끼고
무엇을 해야 할 지 생각하게 된다."

"나아가 지루해야 삶을 찬찬히 돌아볼 수 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찾을 시간이 필요하다.
급하게 달려가면 발견할 수 없다.
지루함은 시간을 내서라도 가져야 하는 과정이다."

"지루함은 최악이 아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할 일을 찾기 위해 지루해질 필요가 있다.
지루함은 아이들이 자립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여름방학이라도 아이들을
지루하게 내버려 두는 것이 어떤가
아이들이 지루하다고 불평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지루함이 시간 낭비가
아님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아이들에게 뭐라도 시켜야 한다는
강박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부모가 계시다면
버트런드 러셀의 이 말은 어떨까요